아시아나 20% 증편…에어부산, 장자제 운항 늘려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중국의 무비자 허용 이후 항공사들이 중국 하늘길을 갈수록 늘리고 있다. 여기에 종전 가능성이 제기되는 러시아의 운항 재개를 기다리는 움직임도 엿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2년만에 인천~칭다오(청두) 운항을 재개했다. 오는 30일부터 하루 한편씩 매일 운항한다.
이는 최근 중국으로 출국하는 관광객들이 더 늘어난 영향이다. 중국 정부는 올해 말까지 중국 무비자 여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국내 일반 전자여권 소지자가 관광, 비즈니스, 친지·교류 방문 등의 이유로 중국 입국 시, 최대 30일간 체류 가능하다.
무비자 영향으로 중국 노선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최근 계속 불어나고 있다. 지난달 중국 노선 이용객은 119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98만명) 대비 21.5% 급증했다.
이에 하계 노선 편성 당시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노선 운항을 20% 늘렸다. 기존 대비 주 26회 확대해 총 18개 노선에 주 164회 운항한다.
에어부산도 부산에서 출발하는 중국 옌지 노선을 주 3회에서 6회로 늘렸고, 장자제 노선도 주 4회에서 6회로 증편했다.
이스타항공은 청주~장자제 노선을 재운항하고 있고, 에어로케이는 이달부터 청주에서 출발하는 칭다오 정기 노선 운항을 시작한다.
러시아 노선 재개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은 인천~모스크바 직항 재개를 위한 러시아 쪽에 협의 입장을 전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가능성이 제기되자 국토교통부도 러시아 영공 이용 관련 실무적 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항공사들은 선제적으로 해결될 요인이 많아 쉽지 않다고 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원래 있었던 러시아 노선은 여건만 된다면 다시 직항을 안 띄울 이유가 없다"며 "하지만 선제적으로 해결돼야 할 조건들이 많은데 항공사 차원에서 이 준비는 아직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